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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 두 배우의 청춘 수사 액션

by 달이맘이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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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학생들의 정의감 넘치는 수사

미혼모인 어머니를 위해 학비가 무료인 경찰대학에 입학한 박기준,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친구들이 다 가는 카이스트보다 특별한 것을 하고 싶어서 입학 한 강희열, 두 친구의 첫 인상은 서로 좋지 못했습니다. 경찰대에서 열심히 훈련 받으며 경찰이 되기 위한 꿈을 이루어가는 학생들은 경찰대 전통인 법화산 정상을 1시간 내에 완주하는 체력 테스트를 받게 되고 시간 안에 완주하지 못하면 탈락시킨다는 교관의 말에 최선을 다하여 산을 올라갑니다. 희열은 산을 올라가는 중간에 발목을 삐긋하여 움직일수 없게 되고 주면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동기들은 1시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희열을 외면하고 정상을 향해 달려갑니다. 희열은 기준을 발견하고 소고기를 사주겠다는 거래를 통해 마침내 도움을 받게 되지만 꼴등으로 산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교관은 경찰이 되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한 동기를 모른척 했다며 불같이 화를 내며 희열과 기준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을 다시 법화산에 오르게 합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기준과 희열은 친해지게 되고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2년이 지난 어느날, 크리스마스를 앞둔 희열과 기준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여성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이때 얄미운 동기생이 클럽에서 만났다며 보여준 여자친구 사진을 보고 클럽으로 향하게 됩니다. 클럽에서 열정적으로 대시하지만, 촌스럽고 군인같은 외모인 기준과 희열은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술집에서 한잔하며 PC방이나 가자고 나서던 중, 분홍색 패딩을 입고 지나가는 여성에게 눈길이 가고 둘은 신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따라갑니다. 전화번호를 물어보기 위해 서로 실랑이하는 순간, 어느 차에서 괴한이 나타나 이 여성을 납치하는 광경을 목겨하게 됩니다. 기준과 희열은 곧바로 따라가지만 결국 놓치게 됩니다. 경찰에 신고도 하고 가까운 강남경찰서를 직접 찾아가서 사실을 알리지만 경찰은 서장의 특별 지시로 대기업 손자 실종 사건을 수사하여야 한다며 납치 사건을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둘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둘이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어설프지만 피해자가 피습 당시 떨어트린 떡볶이를 가지고 동네 떡볶이 집을 모두 찾아다니며 탐문을 하고 극적으로 납치 된 여성이 일하는 가게를 알게 됩니다. 여성이 일하는 곳은 귀를 파주는 가게였고, 그곳에서 자신을 피해 창문으로 도망가는 남자를 보고 무작정 쫓아갑니다. 격투 끝에 남자를 잡고 보니 이 남자가 납치범들에게 윤정이의 신상을 알려주고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납치범들의 명함을 본 기준과 희열은 택시를 타고 명함에 적힌 대림동의 양고기 집을 찾아가는데, 택시기사가 이 동네는 위험한 곳이라고 경고를 합니다. 대림동에 도착한 기준과 희열은 윤정을 팔아 넘긴 남자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같은 홀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조선족의 핸드폰이 울리는 것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범인에게 전화가 걸려와 기준과 희열의 존재가 범인들에게 발각 되어 버립니다. 조선족들과 격투가 벌어지고 기준과 희열은 고군분투 끝에 제압을 하여 윤정이 납치된 곳을 찾아가지만, 새로운 조선족 패거리들에 의해 결국 잡히고 맙니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준과 희열은 경찰대학 교수에게 이 사실을 말한 후 조선족 조직이 난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경찰과 함께 출동하였으나 이미 조선족 일당은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진 이후였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은 여유가 없기에 이사건을 더이상 조사하지 않게 됩니다. 기준과 희열은 자신들이 이 사건을 조사하자고 다짐하고 조직이 타고 있던 차의 차량번호를 메두사 선배에게 차량 추적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기준과 희열은 특훈을 합니다. 어느날 기준과 희열은 메두사 선배에게 차량이 동선과 차량에 광고 되어 있던 어느 산부인과 정보를 듣게 되고 비밀리에 조사를 시작합니다. 둘은 난자 적출이 일어나는 병원에 침입하고 인신매매범들과 격렬한 싸움 끝에 납치 청소년을 구출하며 두 경찰대생의 수사는 종료가 됩니다.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이 위험한 수사를 벌였지만 봉사활동과 유급으로 징계를 받게 됩니다. 납치 되었던 피해 여성이 학교로 찾아오고 감사의 포옹을 합니다.

 

장점도 단점도 뚜렷한 영화

1. 중반까지 호흡도 나쁘지 않고 캐릭터를 살리는 강하늘, 박서준 두 배우들의 매력도 상당하다. 인물들의 개인기를 이용한 잔재미는 코미디로써 타율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남성의 성장 서사를 위해 여성은 제물로 바쳐지고, 이방인은 악인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은 웃음을 이내 증발시킨다. 경찰대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주인공들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동안 길 위의 소녀들이 착취 당하고 목숨을 위협 받는다. 정말로 여성의 불필요한 희생 말고는 남성을 각성시킬 수 있는 동기가 없는 것인지 '청년경찰'에게 묻고 싶다. 

2. '헬조선' 프레임으로부터 달아날 순 없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부딪히고 깨지면서 달리고 반격하는 청춘의 서사라 반갑다. 빠른 호흡으로 매끄럽게 흐르는 각본, 두 주연 배우의 순발력과 합이 영화 전체에 발랄한 리듬을 두른다. 호흡과 유머 면에서는 부족한 게 없다. 하지만 극중 사건의 참담함을 목격한 이후에는 두 주인공의 활약을 보며 이전처럼 마냥 기분 좋게 웃을 수만은 없다는 심정적 딜레마가 발생한다. 특정 집단과 그들의 생활 공간을 범죄의 온상으로 상정한 시각 또한 아쉬운데, 이는 최근 한국 영화들이 종종 빠지는 오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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